라즈베리파이 하나로 나만의 AI 비서를 만들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내 데이터를 내 서버에 두면서, 텔레그램으로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직접 만들어서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름은 별(Byeol)이다.
이 글에서는 왜 이걸 만들었는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설치하는지까지 정리한다.
별(Byeol)이 뭔가요?
Byeol은 라즈베리파이에서 돌아가는 자체 호스팅 AI 어시스턴트다. 텔레그램 봇으로 동작하며, 한번 설치하면 24시간 항상 온라인이다.
- 완전 프라이빗 — 대화 내용이 외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 항상 온라인 — 라즈베리파이가 켜져 있는 한 언제든 응답
- 텔레그램 기반 — 별도 앱 설치 없이, 익숙한 메신저에서 바로 사용
- 오픈소스(MIT) — 누구나 무료로 쓰고,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다
GitHub: github.com/openmaya/byeol
왜 만들었나?
ChatGPT, Claude 같은 서비스를 매일 쓰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매번 새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처음부터 맥락을 설명해야 한다. 내 목표, 취향, 진행 상황 같은 걸 기억하고 알아서 챙겨주는 AI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들었다. 나를 알고, 내 목표를 추적하고, 필요하면 먼저 말을 거는 AI 비서를.
주요 기능
1. 자율 에이전트 (ReAct 패턴)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 별은 스스로 생각하고 → 도구를 선택하고 → 실행하는 ReAct 패턴의 에이전트다. 18개의 내장 도구를 상황에 맞게 조합해서 사용한다.
2. 사용자 프로필 자동 학습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의 관심사, 직업, 성향을 파악하고 기억한다. "내 목표 뭐였지?"라고 물으면 바로 답해준다.
3. 목표 추적 & 코칭
"매일 운동하기"같은 목표를 등록하면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설정한 시간에 리마인더를 보내준다.
4. 웹 검색 & 요약
DuckDuckGo를 통한 웹 검색, 웹페이지 읽기 및 요약이 가능하다. "오늘 날씨 알려줘", "이 기사 요약해줘" 같은 요청을 처리한다.
5. 스케줄러 & 자동화
크론 기반 반복 작업을 설정할 수 있다. "매일 아침 9시에 뉴스 브리핑 보내줘"처럼 자동화를 만든다.
6. 미디어 다운로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영상을 다운로드하고, 저장 공간이 70%를 넘으면 자동으로 정리한다.
기술 스택
| 구분 | 기술 | 설명 |
|---|---|---|
| 하드웨어 | 라즈베리파이 3/4/5 | 1GB RAM이면 충분 |
| 언어 | Python 3.11+ | 10개 모듈, 깔끔한 구조 |
| 인터페이스 | Telegram Bot API | 무료, 크로스플랫폼 |
| AI 백엔드 | Gemini 2.5 Flash / Claude Haiku 4.5 | 비용 효율적인 모델 선택 |
| 웹 검색 | DuckDuckGo + Chromium | 프라이버시 우선 |
왜 라즈베리파이인가? 전기세 월 1,000원 미만, 소음 제로, 24시간 구동. 서버 비용 없이 나만의 AI를 운영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설치 방법 (5분이면 끝)
필요한 것은 딱 3가지다:
- 텔레그램 봇 토큰 — BotFather에서 무료 발급
- Google API 키 — Gemini 무료 티어 사용
- 라즈베리파이 (또는 아무 리눅스 서버)
git clone https://github.com/openmaya/byeol.git
cd byeol
chmod +x install.sh
./install.sh
설치 스크립트가 의존성 설치부터 서비스 등록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env 파일에 API 키만 넣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보안은 괜찮을까?
개인 AI 비서라면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 별은 다음과 같은 보안 설계를 적용했다:
- 사용자 화이트리스트 — 허가된 텔레그램 ID만 접근 가능
- 파일 샌드박싱 — 지정된 디렉토리 밖으로 나갈 수 없음
- 쉘 인젝션 방지 — subprocess를 리스트 기반으로만 실행
- 파일 삭제 불가 — 실수로 중요한 파일을 지울 일이 없음
-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 — 외부 입력에 대한 필터링
직접 써본 소감
솔직히 ChatGPT나 Claude를 대체하는 수준은 아니다. 최신 대형 모델과 비교하면 성능 차이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나를 아는 AI"라는 점에서 다르다. 내 목표를 기억하고, 정해진 시간에 리마인더를 보내고, 내 성향에 맞춰 대답한다. 거창한 AI 서비스보다 오히려 이런 소소한 맞춤형 기능이 일상에서 더 유용하더라.
라즈베리파이가 집에 놀고 있다면, 한번 설치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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