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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동구립 성내도서관 방문기 (어린이를 위한, 비가오면 더 오고 싶은 도서관)

자주 가던 도서관인데 작년부터 리뉴얼에 들어가서 오랜만에 오픈했다기에 너무 가고 싶더라고요. 오전에 비가 와서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비가 점점 잦아들어서 나가기로 다짐!

사실 강동구립 도서관들이 모두 오픈한 건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요즘 코로나 때문에 난리라, 대부분 도서관에서 대출만 가능하고 자리에서 열람은 불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가는 도중에 비는 완전히 그치고 ㅎ 집에 돌아갈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면 될 것 같네요.

재개관 현수막이 +_+ 외관은 이전과 동일! 강동구립 성내도서관은 2009년에도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었었네요. 이전에도 깨끗해서 가끔 오던 곳입니다.

이번에 재개관한 강동구립 성내도서관은 건물 이 두개인데, 오른쪽이 본관 왼쪽이 별관이에요. 본관은 이번에 리뉴얼하면서, 유아 자료 및 어린이 자료실 위주로 운영되고, 일반 자료는 별관 3층부터 종합자료실에 있습니다.

말로만 하니 무슨말인지 어리둥절하시죠?

제가 그래서 안내 도면을 찍어왔어요!

강동구립 성내도서관 안내도면

요즘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 출입 시 중앙 현관만 이용 가능한데요. 강동구립 성내도서관 입장은 본관 건물 1층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오늘 방문했더니 앞에 직원 한 분이 발열체크 및 손소독제 안내를 해주셨어요.

이용하시는 다른 시민분들을 위해서 유의사항은 꼭 숙지해주세요.

  • 마스크 작용 필수!(미착용 시 입장 불가)
  • 발열 체크 및 손소독제 사용
  • 자가 대출 반납 기기 적극 이용
  • 도서관 출입 시 중앙 현관만 이용

도서관 운영시간

쉬는 날은 매주 월요일입니다만,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니까 종료시간 꼭 체크하세요!

 

강동구립 성내도서관 본관 1층

본관 1층 전경이에요!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본관은 어린이 위주의 도서관인 거 말씀드렸죠? 1층부터 그림책 소행성 칸입니다 ^^ 들어오자마자 카운터 있고 둘러보면서 책을 고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때문에 앉을자리는 전부 금지 테이프가 붙어있습니다. 그래도 한산해서 위험하진 않아 보입니다.

 

도서관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실 수 있고, 아직 회원가입을 안 하셨다면, 회원가입도 하실 수 있고, 수유실이 있어서 아가 있는 부모님은 급할 때 수유도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곧곧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있는데 위험하다는 테이프가 직관적이고 비용 적게 잘 대응하신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 옆에 간단한 게시판도 깔끔하게 배치되어있습니다. 새 건물 깨끗한 도서관 너무 좋네요. 저는 3층의 종합자료실로 가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3층도 어린이 자료실이에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이다."

강동구 도서관의 비전일까요. 너무 멋집니다. 건물째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라니 좋네요. 사실 어른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기도 하고,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이 있으니 아이들에 포커싱 한 전략이 적절하네요.

  • 자료실에서 사뿐사뿐 걸어요.
  • 다른 사람과 대화는 소곤소곤 나눠요.
  • 책을 소중히 다뤄요.
  • 다른 사람들을 위해 빌린 책은 늦지 않게 반납해요.

네! 알겠습니다! ㅎㅎ 어제 오픈일에 맞춰서 이미 저는 한 권 빌렸다가 다 읽고 반납하러 왔지요. 반납일이 있는 도서관 책이 개인적으로는 긴장감이 있어서 좀 더 빠르게 읽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돈 주고 사면, 언제든지 읽을 수 있잖아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안 읽게 되는 ㅎ 집에 쌓인 책들도 어서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성내도서관 3층 가온 다리

별관으로 가는 가온 다리입니다. 종합자료실 1이라는 안내가 보이네요.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성내도서관 별관 안내도

가온 다리를 건너오자 마자 바로 오른쪽 벽에 층별로 책 분류가 그림으로 안내되어있어요.

여기서 책 빨리 찾는 꿀팁 하나!

바로 아래 검색용 컴퓨터도 있는데요, 책 위치를 찾으신다음, 어디 층 어떤 색인지 먼저 알고 움직이시면 불필요하게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안 하셔도 됩니다 ㅎ

도서별로 미리 뽑아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프린트 한내용에는 아직 층은 안 나와있더라고요.

3층은 총류, 문학, 역사에 관한 책들 위주입니다. 작아 보이지만 구조가 ㄷ 자라는 사실! 가운데 계단을 중심으로 벽 따라 전부 책으로 되어있습니다. ^^ 가보시면 의외로 숨겨진 공간이 많구나 알게 되실 거예요.

 

제가 찾는 책은 다른 층에 있어서 계단으로 들어갔는데!?

우와! 이 계단의 파릇파릇함 뭔가요! 계단에서 넘어지지 말라고 형광색 테이프가 팍팍! 눈에 좋은 초록색으로 된 인테리어가 너무 이뻐요. 계단 하면 떠오르는 회색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여기 무슨 네이버나 다음 같은 인터넷 기업에 온 거처럼 인테리어가 완전 자연주의입니다.

한쪽 켠에 팸플릿 섹션 잊지 않았고요. 장애인용 여자 화장실이 3층에 있습니다.

아! 층별로 화장실이 남녀로 나뉘어 있으니 위치는 꼭 확인하세요!

강동구립 성내도서관 4층 계단 한편은 독서 의자

작은 공간 하나도 안 놓친 도서관 계단입니다.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이렇게 두니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겠네요. 완전 최고!

4층으로 들어가 봅니다.

성내도서관 4층 종합자료실

4층은 언어,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과학, 웹툰 서가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웹툰 서가가 있고 그래서 그런지 책상과 의자가 귀여운 사이즈 ㅎ 어린이들을 먼저 배려한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발 디딜 틈 없을 것 같아요 ㅜㅜ 역시 개장하자마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쪽으로 돌아가면 요렇게 창가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과 벽 하나하나에 책꽂이를 잊지 않았습니다. 요기는 자연과학 섹션!

 

저는 사회과학 섹션에서 책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뱃속에서 신호가!

후다닥 나가려는데 4층은 무인 대출기가 있어 책을 먼저 대출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더라고요. 헉스 급한데!

하지만 빠르게 대출 후 사건 해결!

의외로 생각보다 대출이 쉽더라고요. 제가 생리적 욕구를 극복하고, 다녀올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니 한번 잘 따라오세요!

1. 일단 책부터 올려놓습니다.

책 오른쪽에 빨간색 불 보이시죠? 거기에 회원증도 함께 올려놓습니다.

 

2. 시작 버튼을 누르시면 대출할 책이 자동으로 인식됩니다!

대출 버튼 터치하면 대출 완료! 화면에서 보셔서 알겠지만 1인당 대출 가능 권수는 6권입니다. 한 번에 6권 2주 대여 가능해요!

참 쉽죠?

 

강동구립 성내도서관 5층

 

5층은 철학, 종료, 예술로 잡지와 신문 자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5층의 매력이 있는데 아래에서 설명드릴게요!

4층 사진 아닙니다. 엘리베이터 옆 5라는 숫자 보이시죠?

5층은 또 색다릅니다.

일단 회의할 수 있을 것 같은 테이블이 딱!

꼭대기 층인 5층은 천장 공간까지 활용해서 공간감이 좋더라고요. 천장까지 책이 있어서 인테리어도 너무 멋집니다. 그런데 2층에 또 뭐가 있네요. 뭔지 너무 궁금해서 고개를 돌렸는데?!

취침용 빈백 소파가 보여요!  책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공간까지! 도서관 하나로 우리 동네 격상하는 기분이 ㅜㅜ 아이들 너무 데려오고 싶은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빨리 끝나라! 강동구 도서관에 제대로 투자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아래서만 볼 수 없어 윗 공간으로 올라가 봅니다.

계단 틈 공간 하나 놓치지 않고 시집이랑 읽기 좋은 문학 서적들을 큐레이션 해놓았습니다. 이쁜 배치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녕을 묻는 방식

"우리는 먼 시간까지 오래 읽고 쓰고, 행동할 것이다."

오늘 추가로 대출한 도서들이 있어서 요 책은 다음 기회로 넘겼습니다. ㅜㅜ

뒤돌아 올라가려는데 그림 같은 의자 하나가 딱!

 

바닥도 원목으로 되어있어서 계단 공간은 전부 앉아서 책을 읽기 좋게 되어있네요. 천장으로 바깥을 살짝 볼 수 있었는데, 아직 하늘이 흐리네요. 비 오는 날 빗소리 들으면서 문학서적 읽으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은 5층이네요. 강동구립 성내도서관 비 오는 날 더 나오고 싶은 도서관인데요?!

소파가 있는 공간입니다. 책 큐레이션도 잊지 않은 알뜰살뜰한 공간이네요. 다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리

리뉴얼한 강동구립 성내도서관 내부 어떠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본관을 통째로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했다는 점이 너무 맘에 들었고요, 별관의 종합자료실을 꼼꼼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최근 인디서점 트렌드와 비슷하게 큐레이션 한 공간이랑, 이동하는 계단 틈틈이 열람공간을 챙기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더라도 도서관 곳곳을 낭비 없이 사용하면서도 디자인 요소를 잊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어 자연 채광되는 5층을 문학자료를 배치함으로써 계절을 함께 느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자료 위치를 설계한 점이 감동적이었습니다.